미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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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 포스터

 

 

딴따라란~ 따라라라란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10여분이 흐른 후에도 영상만 제공될 뿐 그 흔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저도 영화를 보는 동안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폐허가 된 도시에 한 가족이 식료품 가게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찾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 아이들로 보이는 사람이 물건을 챙기면서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건을 챙길 때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만지고, 아이들은 소리가 날까 작은 발로 총총총 걸어 다닙니다.

발걸음 소리, 물건 짚는 소리, 이야기 소리, 평소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소리가 여기서는 소음입니다. 

 

여기서 소음은 곧 죽음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린아이로 보이는 남자아이는 진열장에 놓인 우주선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합니다.

팔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어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습니다. 이 모습을 본 누나는 동생에게 다가가서 장난감을 쥐어 줍니다. 

'우주선을 타고 도망갈 거야'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엇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일까요?라는 의문이 듭니다.

 

필요한 생필품을 다 챙긴 가족은 이제 보금자리로 떠나려고 합니다. 막내 다들 손에 쥐어진 우주선 장난감을 본 아빠는 우주선 장난감에 있는 건전지를 제거합니다. 

 

'소리 나는 건 안돼' 

라고 이야기하고 건전지를 빼고 나서 자리를 떠나지만, 마지막에 출발한 막내 아이는 건전지를 자기 호주머니에 넣습니다.  

(왜 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이를 챙기지 않고 먼저 떠났는지 조금 의아합니다.)

 

보급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에서 막내아이는 우주선 장난감에 건전지를 넣습니다.

 

'삐융 삐융~'

 

장난감에서 난 소리는 고요한 적막을 깨고 사방을 퍼져나갑니다.

 

큰일이 났음을 직감한 가족은 뒤돌아보지만 막내아들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아빠가 뛰어가지만 늦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장면 중 일부1

소리를 듣고 찾아온 괴물이 아이를 살해하고 맙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왜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도 작은 소리 없이 영상만 제공되었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

평범한 가정의 아빠, 엄마, 그리고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보청기 낀 딸, 아들, 그리고 죽은 막내아들 이렇게 5명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막내 아이가 죽고 난 후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이 가족은 셋째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아이를 낳을 때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기에 차근차근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합니다.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막고, 아이가 울더라도 울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않게 하기 위해 아이 침대를 뚜껑으로 덮을 수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들에게 밖에서 생존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괴물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밖에 강물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고, 폭포 밑에서 소리를 질러서 '큰 소음 옆에서는 작은 소음은 들리지 않는' 세상의 이치에 대해 가르칩니다.

 

보청기를 낀 딸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자신의 잘못 때문에 막냇동생이 죽은 것 같아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책감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자신에 대해 화가 나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아빠는 이런 딸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게 보청기를 수리해하고 개조해서 딸에게 주지만,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딸은 이런 아빠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악몽은 늘 평화속에서 찾아오는 법,

 

아빠가 자리를 비운사이,

딸은 혼자 밖을 나서 죽은 막내동생의 묘비로 혼자 향합니다.

엄마는 출산진통이 찾아옵니다. 출산의 곧 임박했음을 직감한 엄나는 서둘러 준비해둔 지하창고로 향하지만 내려가는 길에 그만 계단에 튀어나온 못을 밟고 소리를 내지를뻔 하지만, 간신히 참습니다.

 

하지만 작은 소리에 반응한 괴물은 집의 지하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괴물이 찾아왔지만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을 다른소리로 유인하여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괴물들이 소리를 듣고 찾아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장면 중 일부2

집으로 돌아온 아빠와 아들은 집안에 위험신호를 밝히는 붉은 색 전등이 켜져있음을 발견하고,

출산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집밖의 타워에 있는 불꽃을 터트려 위기를 넘깁니다.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었습니다.

..

 

 

 

 

이렇게 위기와 위기를 해쳐나가며 영화가 진행되는데, 다음 내용을 알면서도 볼수 밖에 없고 러닝타임동안 집중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러닝타임 90여분 동안 다섯명의 가족과 주변에 등장하는 노인뿐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장소도 처음 식료품 가게와 영화내내 등장하는 집 그리고 주변의 풍경뿐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생각해보면 스펙타클한 블랙버스터 영화가 아니었는데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연계가 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는 평이 있으나, 신선한 소재의 영화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아서 부자연스럽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감독이자 남자주연배우 '존 크래신스키'는 여자주연배우 '에밀리 블런트' 는 실제 부부이기도 합니다.

 

2편이 나온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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